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이향미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아주 사적인 기억의 기록이다.
기억이란 나를 관통하여 지나는 찰나들의 축적이다.
살아나고 사라지는 삶의 기억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하여 화면에 기록한다.
지면에 붓이 닿는 순간, 그 찰나에 몰입하며 붓을 움직여 움직임의 흔적을 남긴다.
흔적에 또다시 흔적을 올리며 기억의 색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아득히 멀고 먼 밤하늘을 바라보던 유년시절.
달빛 윤슬 은은했던 호수.
지난 봄, 차창 밖으로 짧게 흔들리며 지나치는 봄 숲을 기억하며…
붓을 들어 선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키우며 아주 사적인 존재(삶)의 기억을 기록한다.
LEE HYANG MI
Artist Statement
My work is a record of profoundly personal memories.
Memories are the accumulation of fleeting moments that pass through me.
Through simple and repetitive actions, I capture the emerging and fading memories of life on the canvas.
As the brush touches the surface, I immerse myself in that moment and move the brush to leave traces of motion.
It's a journey to find the hues of memory by layering traces upon traces.
Remembering my childhood, gazing at the night sky far beyond reach.
And the gleaming lake, with moonlight's gentle touch.
And the vibrant forest, with a brief glimpse out the car window last spring…
Picking up the brush and drawing small circles with lines, I record the memories of a very personal existence/life.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나의 작업은 아주 사적인 기억의 기록이다.
작업을 통해 나의 삶, 나의 존재를 기록하기 위해 작가가 되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이란 나를 관통하여 지나는 찰나의 축적이다.
살아나고 사라지는 삶의 기억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하여 화면에 기록한다. 지면에 붓이 닿는 순간, 그 찰나에 몰입하여 붓을 움직여 움직임의 흔적을 남긴다.
흔적에 또다시 흔적을 올리며 기억의 결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아주 사적인 존재(삶)의 기억을 기록하고자 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표현방법은 전통적인 배채법의 응용이다.
수채화 용지 위에 화선지를 놓고 그림을 그릴 때, 바로 스며들어 수채화 용지에 표현되도록 한다.
이때 의도하지 않은 우연에 가까운 흔적을 화면에 남기는데, 기억 또한 어떤기억을 기억할때 모두 다르게 기억되고 의도하지 않아도 기억이 사라지거나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어느 봄,
봄비가 내리고 봄햇살과 봄바람에 흔들리는 봄숲 표현한 작품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의 어느 한 순간, 장면, 풍경이 나의 내면의 감정과 맞닿을 때. 또는
작업을 할때 다음 작업의 영감이 떠오른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호흡과 기억을 주제로 연구하며 작업에 몰입할 계획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고된 삶을 가볍게 작업으로 기록한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저의 작품이 무겁고 고된 삶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가벼운 아침이나 저녁 산책을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마당이 있는 집 짓고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