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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서

Kim Young Seo

홍익대학교 동양화 석사

31점의 작품
31점의 작품
개인전
2022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사이아트스페이스)
단체전
2024 동작아트갤러리 전시기획공모사업 선정전시 2인전 <흔적의 깊이> (동작아트갤러리, 동작문화재단)
대만 아트페어 <ART KAOHSIUNG> (보얼예술특구, 대만)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YOUNG&FUTURE (인사센트럴뮤지엄)
Finding Hidden Treasure in Gangbuk 아트페어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성신미술관)
서초X관악 교류형 아트페어 <art BnB>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관천로문화플랫폼S1472)
아시아프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고운 기록 (문화실험공간 호수)
몽상드로잉 (갤러리1707)
2023 2023 동작예술인 페스티벌 (김영삼도서관, 동작문화재단)
신진작가 기획전 <작가 H의 상점> (동탄아트스퀘어, 화성시문화재단)
동작:확장 (동작아트갤러리, 동작문화재단)
3인 공모기획전 (갤러리시선)
사색 속에는 각자의 소리가 존재하고 (에이라운지)
몽상드 한양 (갤러리1707)
세종이야기 미디어 전시展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미디어게이트)
2022 FOCUS ART FAIR · BOOM (프랑스 파리)
수상/선정
2023 제 43회 국제현대미술대전-한국화부문 특선 (한국서화협회)

작가의 말

스쳐 지나간 것에도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 또한 추억이다. 지나간 시선과 기억은 찰나고 인연이 된다. 내 작업은 그동안 스쳐 지나가며 본 시선들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는 우연히 어떠한 장면을 마주했을 때, 어디선가 경험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기억은 선명하게 나진 않지만 마치 과거의 어떠한 상황에 나도 함께 존재했었던 것처럼 익숙함과 흐릿함을 느낀다. 오래되고 초점이 맞지 않는 흑백사진을 보는 것과 같이 그림에는 여러 겹의 연필 선을 쌓으며 윤곽선과 세부 묘사를 하지 않는다. 어쩌면 기억은 선명하지 않아서 우리가 추억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과정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게 되며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그림의 시작점이 된다. 나의 시선을 통해 나의 회상, 그리고 보는 이들도 각자만의 해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순간’들은 모두 ‘과거’라는 곳으로 보관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나의 작업 속에서 잊혀지기도 하고 극복되기도 하고 잘 보관되기도 한다.

나의 작업은 언제 썼는지도 모르는 일기장 속 장면들을 꺼내볼 수 있는 기록의 의미가 담겨있다. 기록을 통해 잊고 있었던 과거의 장면을 회상하고 그때의 감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나 혹은 우리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며 과거를 그리워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리운 것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 나의 시선과 기록을 통해 관람자들의 잊고 있었던 각자의 때를 회상하며 일상에서 작은 위로를 얻길 바란다.
@longshu._.8

화성시 신진작가들의 개인전… ‘작가H의 상점’
화성시문화재단이 4일부터 22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 아트스퀘어에서 제11회 신진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의 개인전을 만나볼 수 있는 ‘작가H의 상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화성시문화재단의 공모와 심사를 거친 ▲이유진 ▲권류원 ▲김영서 신진작가 3인의 개인전이다. 이유진 작가 21점, 권류원 작가 37점, 김영서 작가 4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뿐 아니라 작품 과 아트상품을 판매한다. 첫 번째 이유진 작가의 개인전은 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 작가는 중첩된 물과 구겨진 종이가 일으키는 시각적인 파장을 통해 음악적 리듬감과 시간성을 입히는 작업을 시도한다. 가시성과 비가시성을 조화시켜 보편성 속에서 예술성을 획득한다. 두 번째 권류원 작가의 개인전은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권 작가는 전통을 따르되 매몰되지 않고, 팝의 정서를 좇되 서구적이지 않은 자기만의 개성 민화를 구현한다. 개인의 스토리텔링을 전통과 만나게 한다. 세 번 째 김영서 작가는 18일부터 22일까지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누구나 간직한 그리움의 잔상들을 ‘기록형의 서사’를 통해 현실로 옮긴다. 작품들은 현실과 과거 사이를 오가며 ‘아름드리 무지개빛’으로 우리 마음을 물들인다. 전시는 무료로 전시 도슨트의 해설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별도의 예약 없이 전시장 입구에서 정시에 시작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화성시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경기신문 (언론보도)
김영서 작가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전시
사이아트 스페이스는 오는 16일까지 신진작가로 선정한 김영서 작가의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개인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석사 졸업한 김 작가는 ‘2022 FOCUS ART FAIR·BOOM in PARIS', '2020 LA ART SHOW in USA', '2018 ZEBRA ART FAIR_대안공간 눈’ 등 아트페어를 개최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사라지는 것의 아름다움, 인간은 지나간 과거일지라도 현재의 경험을 통해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의 추억을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 (언론보도)
기억의 파동 - 추억을 기록하다, 김영서 작가
흐릿한 감성풍경, 먹먹할수록 선명해지는 가치 안현정(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 김영서는 우리가 보낸 추억의 노스텔지어를, 찰나로 스쳐 간 어린 시절의 감성을 건드림으로써,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흐릿한 흑백사진을 보듯 타인의 개입이 거부된 사색적 서정성, 일체의 연출이나 작위가 제거된 메커니즘은 우리의 기억을 일정한 거리감 있는 순간으로 탈바꿈한다. 작가는 어린아이들의 놀이체험처럼 작품과 만나기를 원한다. 순수한 기억 덩어리들이 오늘을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발판이 되기를, 추억의 바다로 들어가 열린 마음으로 아름다운 시절을 소환하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기억의 파동(波動), 추억을 기록하다. 김영서는 움직이는 기억을 정지된 시간 속에 위치시켜 ‘스쳐 지나가는 순간’까지도 그리운 현실로 치환한다. 색을 덜어낸 작업들이 형상을 넘어 깊이 있는 명상을 유도하는 것이다. 기억의 잔상들은 현실과 과거 사이의 파동을 통해 ‘흐릿한 감성풍경’을 남긴다. 선명하지 않아서 느끼는 답답함보다, 아련함 때문에 아름답게 치환됐을 ‘우리의 추억’들, 작가는 이를 위해 옅은 먹을 여러 번 쌓아 올리는 적묵법(積墨法)을 사용한다. 세련된 흑백사진 같은 작업들은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1897~1972)의 작품을 현대적 어법으로 전환한 듯, 담묵을 칠하고 말리는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층층이 쌓인 먹의 기억을 담는다. 물성의 가벼움을 가로지른 깊이, 중후한 음영 사이의 긴장감은 발묵의 레이어를 통해 인상적인 에너지로 전환된다. 장지에 먹과 연필이 사용되면서 조금씩 색이 베어 나는 방식들 또한 우리의 기억마다 왜곡되는 분위기와 향취를 담아내는 ‘기억의 색’이다. 오묘하게 겹치는 색들 사이의 뉘앙스는 기억을 ‘추억’으로 전환하는 주요한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작가에게 주된 키워드는 ‘기억과 추억에 관한 서사’이다. 작가는 아이들을 접할 때마다 접하는 감성들에 눈시울을 적신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라며 미소 짓지만 현실이 될 수 없는 추억들은 ‘응답하라 시리즈’나 골목을 브랜딩한 ‘레트로 감성’의 유행과도 맞닿아 있다. 작가는 누구나 간직한 그리움의 잔상들을 ‘기록형식의 내러티브(narrative)’를 통해 현실로 옮긴다. 표정 없는 뒷모습의 아이들, 그네들이 사용했을 일상용품들, 어린 시절의 한 켠을 찍은 듯한 기억 조각들, 물과 빛에 반사된 듯한 기억너머 풍경들이 자리하는 것이다. 작품들은 금새 사라질 비누방울의 형상처럼 현실과 과거 사이를 오가며 '아름드리 무지개빛'으로 우리네 마음을 물들인다. 이렇듯 김영서의 서사는 우연히 펼친 일기장의 어느 날을 현실로 소환한다. 그리움을 그린다는 것은 행복한 기억들로 오늘을 채운다는 뜻이다. 추억이 많을수록 감성의 파동은 커지고 오늘의 고통은 흐릿한 과거에 뒤섞여 가벼워진다. 작가는 캔버스와 오일의 무게감보다 ‘장지/린넨’과 스미는 먹의 물성에 매력을 느낀 듯하다. 연필/콘테 등이 개입되고 선(線)이 기억을 형상화하는 과정 속에서 흐릿한 추억은 점차 선명해지고 ‘각자의 시간(추억조각)’들은 일상이 되어 자리한다. 추억은 만남이다. 작품은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린 시절, 나의 동네 속에서 찾아낸 낭만 어린 기억들은 내면으로 들어가 ‘나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게 한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작가는 지나온 과거를 되짚어 기억의 흔적을 재생산한다. 잊지 못할 사건과 경험들을 빛의 파동, 그림자 같은 흔적을 통해 되새김질하는 것이다.
청년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