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양화
학사
2024년 작가노트
소금꽃-바람을 만들다
갯벌은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며 하늘과 바다의 만남이 푸르게 빛나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새벽의 속삭임이 갯벌을 감싸며 생명의 소리가 공중에 떠돌고 있다. 바람을 맞으며 파도처럼 흐르는 푸른 갯벌은 아침을 기다린다.
갯벌은 소금꽃으로 피어나 보석처럼 빛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갯벌에서 새로운 생명은 순환한다. 바람을 맞으며 밀물과 썰물이 춤을 추는 갯벌은 우리의 영원한 날개이며 그 아름다움과 풍요는 우리에게 끝없는 영감을 안겨준다.
2023년 작가노트
새벽 갯벌
갯벌은 생명의 숲이다.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형성되어 지상과 바다, 대기를 연결해 주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숨죽인 듯 보이는 갯벌은 수많은 생명체를 단단하게 품고 있다. 갯벌 위로 흐르는 물길은 바다 생물들의 생명수이며, 그들이 이동하고 생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벌에 고여있는 물은 증발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와 자연을 연결한다.
갯벌은 새벽을 품고 빛난다.
갯벌은 지상과 하늘과 우주를 연결시켜 주는 생명의 공간이다. 해가 떠오르기 전 갯벌은 평화롭고 신비한 푸른빛으로 가득하다. 푸른색은 시간과 공간의 무한성, 생명력과 다양한 생물들의 활동을 상징한다. 생명을 품은 채 고요하게 빛나는 새벽 갯벌을 푸른색 풍경으로 표현한다.
갯물은 쉼 없이 살아가는 생명력 가득한 물의 군상들을 만들어낸다. 갯벌 위로 흐르는 물길은 마치 사람들이 다니는 산길이나 생명체의 혈관처럼 보인다. 새벽녘 갯골에 고여있는 물은 달빛을 받아 푸르게 빛나며 머나먼 바다의 신화를 들려주는 듯하다. 갯물은 갯벌 너머의 세상을 꿈꾸는 수많은 생명체들과 순환하면서 바다와 경이로운 밤하늘을 향해 흘러간다.
2022년 작가노트
푸른 갯벌
새벽, 먼동이 트기 전 모든 생명이 숨을 고르는 고요한 순간이다. 그것은 여명의 푸른 세상이다. 세상이 깨어나기 전 새벽녘 갯벌의 생명들은 아침을 위해 조용히 숨을 쉬고 갯벌 고향의 물결도 잠잠하다. 밀물이 갯벌을 적시면 수많은 생명들이 푸른 빛 기지개를 켠다.
먼동이 트면 푸른 빛은 하늘과 바다를 적시고, 섬 안개 짙게 내려앉으면 아련하게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남았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갯벌의 표면은 생명의 꿈틀거림으로 반짝인다. 밤을 지새운 햇볕, 바람과 물결이 만나 갯벌을 만들고 생명을 탄생 시키고 우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