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 학사
돌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익숙했다.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며 둥글둥글하거나 울퉁불퉁하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돌을 쌓음으로써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길잡이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일상에 존재하는 불안, 근심, 고민도 흔히 보이고 익숙하며 누군가에게는 가볍기도, 무겁기도 하다.
불안들은 하루에도 여러 가지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마치 차곡차곡 쌓여 길가에 흔적을 남기는 돌과 같다.
쌓인 돌이나 불안들은 인식되는 순간 무관심하게 지나치기엔 어렵고,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듯 여러 형태를 가진 불안들을 돌로 접목하고 쌓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면의 위태로움 속에서 균형을 찾아내었다.
캔버스 안에서 돌들을 그리며 크기나 형태, 색을 다양하게 해 여러 형상의 불안들을 보여주었다. 이를 위해 대상을 정리하지 않고 담아내었고, 캔버스에서 쌓여가는 돌들을 보며 안정감도, 위태로움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그려내면서 도를 닦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되레 불안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한결 가벼워지면서 내 일상의 균형이 맞춰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상 속에서 그려낸 돌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현실에서의 근심을 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