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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

Jeong Jaehui

서울예술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과 학사
국민대 디자인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수료

12점의 작품
12점의 작품
개인전
2024 물고기, 바위 그리고 별 ( h.artgridge gallery, 서울)
단체전
2024 머무는 시선, 2인 초대전 (레이프로젝트, 서울)
2023 서리풀 청년아트마켓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 서울)
Young Artist group exhibition (CAAG gallery, 서울)
2022 CICA ART FESTIVAL 2022 아트 페어 (CICA 미술관, 경기 김포)
2021 Hallyu vague creenne (Le Bocal Gallery, 프랑스 툴루즈)
2020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 미술관, 서울)
교차점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7 생락본색 (희수 갤러리, 서울)
2016 판타지아 (루벤 갤러리, 서울)
2014 Postcard Exhibition (Spacewomb Gallery, 뉴욕)
A Piece In Time (Spacewomb Gallery, 뉴욕)
수상/선정
2021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스핀아트 공모전> 3등 (QNS science 이대 연구 협력관, 서울)
기타
2023 청년미술상점 (예술의 전당, 서울)

작가의 말

인생은 고통이라 생각한다.
아기가 태어나 배가고픔을 느껴 먹을 것을 찾는 것처럼, 인간은 고통을 기반으로 살아 간다고 본다. 아기가 웃을 수 있는 것은 불편함을 겪어 부모의 손길을 받고, 편안함을 느껴 안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웃으며 나오는 아기는 없다. 가장 기 본적인 욕구로구부터 시작 된 우리의 감정들도 그렇다. 기쁨이나 즐거움 행복도 부정적 인 감정을 먼저 느껴야 알 수 있다. 불안을 느껴야 편안함을 일고, 괴로움을 알아야 기 쁨을 알 수 있듯이.

내 삶은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을 훨씬 더 많이 겪었다. 불안, 외로움, 슬픔, 고 독, 괴로움, 우물이 자리잡혀 있었고, 산다는 것이 허무했다. 자신을 망가트리고 싶은 운동도 많았다. 불편한 감정들은 내보이지 못하면 먹눌려진다. 먹눌려 풀어지지 않으면 결국 마음 속에 남는다. 감정은 무더지고, 삶은 허무해진다.

지금도 고통의 연속인건 마찬가지이지만 마인드는 달라졌다. 미술심리를 배우고 나서 부터 깨달은 바가 많다. 유년시절부터 그림을 그렸고, 사춘기 시절 심리가 궁금했다. 자연스레 성인이 되어 전공과는 별도로 2년간 미술심리를 공부했다. 그러면서 미술심리상담사도 해보았고, 스스로 치유하게 되었다. 인생이 고통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 럼에도 인생이 허무하지만은 않구나.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술심리는 내 작품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미술심리 프로그램 중 무의식의 형상을 꺼내어 심리를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흥미로웠다. 이 형상들을 분석하다 보면 나의 내면과 연결되었다. 그리고 이 형상들이 나의 내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형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작품은 무의식 속 형상들의 집합이다. 이 형상들은 모두 고통을 기반으로 한다. 고통을 알기에 떠올릴 수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이다. 형상들의 의미를 하나하나 해석하면 그 의미의 끝엔 고통이 깔려 있다. 예를들면 새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마음이 답답하 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품의 이미지는 전혀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즐겁고 재미있거나 이쁘고 편안하다. 이는 나의 철학이 고스란히 잘 반영된 것이다.

인간, 우리가 그렇게 살아간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하는것처럼 힘들어도 인내하고, 슬퍼도 웃는다. 내 작품이 그러하다. 우리 인생은 고통이 기반 되더라도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가기를. 작품의 의 미를 자세히 알면 어둡더라도 바라볼 때 만큼은 즐겁기를 편안하기를 그저 바라보게 되기를 보 고 또 보게 되기를.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기를. 반복되는 삶의 고통을 승화하여 아름답기를 바란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유치원 때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다가와 '나도 그려줘' 하길래 하나씩 그림을 그려 나누어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내적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냥 느끼시길 바래요. 거창한 말보다는 감상자가 직접 보고 느끼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판화기법을 가져와 작업해요.
판화기법은 현대사회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제작하면 여러번 찍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사람'은 사회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으로 존중되어야 하고 그 삶도 일반적이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판화적인 기법을 회화에 적용시켜 여러개 찍어내는게 아니라 하나의 형상만을 위한 붓칠을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을 애착해요. 모두 각자의 고유의 특성이 있어요. 저의 모든 작품을 존중해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생활에서요. 그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형상이 떠올라요. 일시적으로 떠오르는 형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형상을 그려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미지의 형상들이 떠오르죠.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진행될거 같아요. 형상들이 더 채워질 수도 있고, 또는 해체될 수도 있겠죠.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편안한 작품.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편안한 작품이길 바래요. 실제로도 직접 보신 감상자 분들은 그렇게 말씀해주세요. 편안하다고. 그리고 고요하다고. 따뜻하다고.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책을 읽어요. 글도 쓰고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해외에 자주 다니고 싶어요. 넓은 식견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 교류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