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한국화전공
석사
부산대학교
한국화전공
학사
[나의 도시, 나의 풍경]
평소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파스텔 톤의 물감으로 종이 위에 담아두고 있다. 단순히 일상의 장면을 그렸다는 의미 보다는, 그 공간에 있었던 기억을 떠올려 재 가공한 또다른 풍경을 색으로 구성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풍경을 색으로 담아둔다고 표현하고 싶다.
나의 삶에 들어와있는 도시의 장면을 하나씩 채워가는 작업은 일기와 같다. 자주 가는 카페나 나들이 장소와 같은 흔한 공간들을 내 기억 속에서 하나씩 꺼내어 색을 입힌다. 그 때의 그 장소에서 있었던 기억을 꺼내 필터를 입힌 듯 새롭게 칠한다. 파스텔 톤의 바래진 색은 현실에 있던 공간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하나의 색 덩어리로 구획된 풍경은 색면과 색면 사이에 정서적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 여백 속으로 들어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도시를 즐겨본다.
일상과 여행의 공간이 섞여있는 풍경을 파스텔톤의 물감으로 한지 위에 담아두었다. 나의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낯선 여행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담을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2023. 3.23. 양서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대학 졸업전시를 끝내고 난 후부터 그림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텅 빈 종이를 보면 막연한 불안과 공포로 아무것도 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창작과 관련없는 일을 하고 지낸지 몇년이 지났을때부터 꿈을 꾸었습니다. 그냥 꿈이 아니라 자각몽이었습니다. 매일, 하루에 몇 개의 자각몽을 꾸면서 기억속을 유영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머릿속이 기억된 이미지로 가득차면서, 이것들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었고 작품활동을 하고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평소에 지나쳤던, 머물러 보았던, 특별한 경험을 했던, 또는 정말 하릴없던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그 모든 순간의 풍경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그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도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기도 하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파스텔톤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표현하고자하는 풍경을 파스텔톤의 색으로 플랫하게 채색합니다. 현실에 있는 그대로의 색감이 아닌 새롭게 재해석한 색과 단순화된 구도로 가상의 공간인 듯 부유하는 공간을 표현하고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의 기억과 풍경입니다. 일상이나 여행 동안 경험한 주변 풍경들을 시간이 지나 꺼내어 보는 기분으로 화면을 채웁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는 기존의 풍경에서 빛과 그림자가 생기는 순간의 장면을 표현하는데 집중해보려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품의 공간이 치유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