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학과 학사
살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고슴도치와 그 가시에 상징성을 두고 개인의 삶의 치유 공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트라우마를 고통에서 삶의 이유로 바뀔 수 있다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가시를 그리지만 삶 속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으로 받은 치유를 통해 트라우마를 사라지게 하기 보다는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고 표현합니다.
자신이 가진 트라우마들로 너무 아프기보다는 제 작품으로 인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스스로 그 방법을 고민하며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 그림으로 누군가가 위로받고 행복해하고 치유받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시기간동안 관람자와 함께 소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 작품과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지으시고 위안을 얻고 힘을 받아가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그 모습들에 힘이 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도 힘이되는 그림이 또 누군가에게 힘이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고 그런 그림을 평생 그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항상 왜 나쁜 일은 올 수밖에 없을까요? 불행한 사건, 사고로 누구나 트라우마를 갖게되고 그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되게 됩니다. 자격지심, 마음의 병, 몸의 병 등등으로 말이죠. 그렇게 누구나 자신만의 가시를 가지게 되고 그 가시와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가시도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를 지킬 수 있고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쿠션이 될 수 있는 고슴도치의 가시와 같이 오히려 '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이런 메시지를 받고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에 스스로 대입하여 자신의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로 한국화 전통재료의 특성을 살려서 작업합니다. 저는 한국화 재료 특히 화선지와 비단이 주는 특유의 따뜻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따뜻한 특징이 제 작품과 잘 어울리고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에 주로 화선지와 비단을 사용합니다.
제가 그리는 소재와 함께 물성의 특징을 더 잘 보여줄 표현방법에 대하여 항상 고민하고 시도합니다. 그래서 주로 레이어작업을 많이하는데 비침이 있는 화선지와 비단을 쌓거나 레이어로 붙여서 부드러움과 따뜻함, 은은함을 표현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자화상으로 그린 고슴도치 작품입니다. 저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작품이지만 현대인의 한명을 대표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장 기본적이고 분명하게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제 상황에서 영감을 얻기에 평소 생활에서 항상 작품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주변사람들이나 제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 그것을 해결하고 힐링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고 표현하면서 해결 방법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현대인의 심리학에 근거하여 트라우마와 현대인에 대한 관계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전통재료와 표현법으로 그리고 시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표현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고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대중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며 저의 개성 또한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따뜻한 한국화작가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한국화의 특징을 살리면서 누군가 제 작품을 보고 위안을 얻고 계속해서 보면서 힘을 받는다는 것이 작가로서 목표입니다. 따뜻한 한국화가로 기억에 남게 된다면 그런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전달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캐릭터디자인, 제품디자인, 커스텀 등 한국화 요소들을 가지고 다양하게 활용하거나 노는 것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한국화의 벽 또한 대중들에게 낮추고 한국화가 가진 예쁜 마음을 전달하고자하는 활동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은 취미로 하고있지만 한국화와 제 생각과 이야기가 담긴 것들로 대중들에게 다양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디자인, 도서 등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도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