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 석사
제 작업은 한지 위에 반짝이는 방해석이라는 돌가루와 수성안료를 사용해 번짐과 색점을 만들어 겹겹이 색의 층을 쌓는 방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중첩된 색에서 오는 편안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어 선택한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색을 입히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쉼, 이라는 주제를 선택했으며 치유라는 감성을 담으려 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수많은 색과 소리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것이 때론 우리를 휴식에서 더 멀어지게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 제 작품은 시작됩니다. '치유 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저는 모네와 같이 내 삶도 내 그림도 잘 가꾼 하나의 결정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체가 타인의 맘을 치유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 속 힘들 때 잠시 여유를 가지려면 멈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쉼, 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살아갈 힘이 생기니까요. 제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이 조금은 숨 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미대를 졸업한 후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어떤 결심을 했다'라는 건 너무 거창한 말 같아요 .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 현재 제 작품의 타이틀< 쉼,>이 누군가에겐 휴식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주로 한지라는 매체의 바탕위에 안료와 물 그리고 투명도가 높은 돌가루를 이용해 작업을 합니다. 한지 위에 얼룩을 만들고 엷은 색으로 그 얼룩들을 덮어가며 칠하고를 무한 반복하며 하나의 색에 많은 감정을 담아요. 물성이 주는 이완적인 편안함을 재료에서도 느낄 수 있을꺼예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7년 작품 중 <꿈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원형 작품입니다. 애착의 이유는 오랜 해외 생활 후 오랜만에 선보인 한국 전시 작품이었기도 하고 블루 원형 작업은 나를 다시 찾은 느낌의 작품이여서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었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새벽 산책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예요. 이런 습관은 1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른 아침 산책을 하며 생각을 비워내고 걸으며 보는 모든 자연의 소리와 색을 담고 있어요. 자연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를 색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감정들을 색점으로 표현하기도 하죠.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내년부터는 대형 작업을 주로 선 보일 예정입니다. 물론 <쉼,> 이라는 타이틀로 말이죠.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저는 치유작가 박숙현 또는 치유작가 sue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치유작가라는 이름처럼 제 작업을 감상하시게 될 모든 이들이 치유받기를 그리고 위로 받기를 소망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저의 취미는 명상하듯 걷기와 글쓰기가 취미 입니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구요. 매일 하는 취미이자 습관이 만보 이상 걷기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목표지향적인 시람이 아닙니다. 내 삶 속에 늘 작업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거죠. 아침 산책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작업실로 출근하며 가끔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만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