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 준학사
Schrödinger's cat
슈뢰딩거의 상자 속에서 고양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두 극단이 동시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는 ‘불완전한 무한함’으로 결국 관찰자의 시선에 의해 고양이의 운명이 결정되어 스스로의 주체성을 완전히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고양이는 스스로의 결정권을 되찾아 상자라는 껍데기를 벗어나기로 결심합니다. 이 행동은 단지 타인의 정의를 넘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입니다.
그는 ‘상자’ 속에 틀어박혀 이뤄지지않을 ‘무한의 가능성’을 버리고 세상에 내던져짐으로 비로소 유한함을 음미하며 온전한 자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가진 재주중에 가장 괜찮은 재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의 수단이 제게는 작품활동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종종 이방인의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작품 속 고양이는 상자를 탈출하여 여러 세계를 유랑하는 이방인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운명이 결정되던 상자라는 세상에서 탈출한 고양이는 어디에도 소속되어있지 못한 불안감 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다양한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이방인들에게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90년대 미국 만화영화와 일본 만화영화의 이미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왔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자유로운 순수성과 그 뒤에 숨어있는 제작자들의 자본주의적 상업성이라는 또 다른 극과 극의 마음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작품 속 캐릭터를 구성하기에 가장 알맞다고 생각되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대학시절 전공 과목은 아트퍼니쳐였습니다.
졸업 후엔 그래픽 디자인으로 취업하였고, 중간엔 회사를 나와 타투이스트로 활동도 하다가 지금은 IT기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인을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작품활동을 함께하고있죠. 예술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양성을 열어두고있기 때문에 평면회화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도전해보고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제넘은 말이지만 사람들이 다양성을 존중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대적인 하나의 기준만을 따라간다면 잔디만 있는 정원이나 모래만 있는 사막이나 똑같으니까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목소리가 더 커진다면 좀 더 이로운 방향으로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