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러스트미디어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IDAS
디자인학
박사
나는 삶에는 흐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시절부터 ‘어떤 흐름’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 과거 작업에서도 흐르는 듯한 붓터치가 작업에 가득했고, 어떤 방향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현재 그리고 있는 작품에도 여전히 작품에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그 ‘흐름’이란 것이 인간의 삶에서는 운이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운이나 불운이 그것일 것이다.
이런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간들의 삶의 태도와 선택들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와 선택들은 나, 그리고 관계에 작용하며 어떤 캐릭터(특징)를 만들어 내는데, 나는 그것을 ‘포츈피쉬’라는 기호화 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내 작품은 삶에서의 태도와 크고 작은 선택에 따라 붓터치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역동적인 흐름이 만들어진다.
나는 포츈피쉬라는 캐릭터와 모티브를 통해 나의 생각을 은유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유리멘탈 물고기인 개복치를 모티브한 ‘포동이’는 감성적이고 공감을 잘 해주는 캐릭터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에 관심이 많은 캐릭터다.
하늘색의 ‘츈’은 마음에 품은 꿈이 큰 소년같은 캐릭터로 상괭이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분홍색물고기인 ‘피어나’는 인간이 지닌 ‘인정욕구’를 상징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고, 확인하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캐릭터다.
귀여운 눈을 가진 노란색의 ‘쉬크’는 남해연안에 살고 있는 ‘씬벵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주위환경에 따라 카멜레온 처럼 색이 변하는 씬벵이는 현대사회에서 여럿이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야 하는 도시인의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이렇게 4개의 <포.츈.피.쉬> 캐릭터가 먼저 태어났고, 그 이후 용맹하고 씩씩한 금색물고기인 ‘Ah-yo’가 등장해 ‘포츈피쉬’에 활력을 더해 주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를 그릴때마다 나의 감정과 생각, 표정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포츈피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성격들은 아마도 내 마음속에 내재한 성격들일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 꿈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다양한 생각, 꿈, 감정들이 있을텐데, 내 작품을 보며 공감하고, 즐거워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좋은 흐름이 그들의 삶에 가득하길 바란다.
누군가에게 힘이되고, 즐거움이 되고, 희망이 되는, 그리고 용기를 주는 그림이 내 그림이었으면 한다.
내 포츈피쉬들은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우리의 삶의 어떤 한 단면이다. 그 단면을 통해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으로 포츈피쉬들을 그린다. 포츈피쉬는 삶의 운(Fortune)에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한 나만의 그림확언이라 할 수 있다. 내 작품에서 큰 주제는 Fortune(운의 흐름)으로 앞으로 물고기 외에 다양한 작품 소재들을 Fortune과 연계하여 작품의 지평을 넓혀가고자 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적부터 주변사람들에게 그림을 잘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또한 그림그리는 것을 즐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화가의 꿈을 꾸게 된 것 같다. 학부졸업 후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한동안 살아왔지만 진짜 그림그리는 사람 '화가'가 되고자 하는 꿈은 놓지 않았고, 현생을 살아야 하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화가로서의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깊이 소망하는 것은 이루어지고 소망가득한 하루하루는 행복한 나날이 될것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품을 시작할때 대부분의 작가들 처럼 젯소칠 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유화 또는 아크릴을 사용해 배경색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약간의 마티에르를 만든다. 그 후 포츈피쉬의 이야기를 스케치한다.
다음작업은 동양화세필붓을 사용해 유화물감으로 물결같기도 하고 바람같기도 한 붓터치를 그린다. 붓터치가 가득채워지면 포츈피쉬 캐릭터에 색을 입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타이포를 사용해 그려내거나, 낙서화처럼 그려넣는다.
그림의 스타일은 동양화를 그려내듯 획을 사용하여 동양적인 느낌도 나고 팝아트처럼 단순하고 대중적인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렇게 단계단계 쌓아가듯 덧입혀 그리는 방식이 스타일이 된 이유는 작가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운'이라는 것은 흐름이 있고, 삶의 순간순간이 쌓여서 만들어진다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현재의 포츈피쉬가 있게 해준 2016년도에 그린 노란색 바탕의 <fortunefish>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영화, 드라마, 애니매이션 등 주로 사람의 욕망과 꿈을 다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는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포츈피쉬 캐릭터의 각각의 성격을 담은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시리즈로 그리고 싶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비밀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포츈피쉬 그림을 소장하게 되었더니 모든일이 잘 풀린다?!!. 행운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ㅎㅎ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복싱(?) ㅎㅎ 요즘엔 잘 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실은 아주 초보다. 생활체육 복싱대회에 나간적도 있긴하지만 ㅎㅎ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해외이 여러도시를 여행하며 도시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