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서양화
학사
동아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석사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기억이 있는 어린 시절부터 저의 꿈은 화가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을 즐긴 내게 그림은 나를 기억하고 성장시키는 매개체였죠.
스케치북이 감당 안된 아버지가 회사에서 이면지를 들고 퇴근하실 정도로 '그리기'는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화가가 되려고 결심한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지 않고 살아낼 수 없었기에 저는 화가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선택하진 않았던 환경도, 선택한 길도 불안이 관통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기에 때론 인생이 참 버겁게 느껴집니다.
이런 현실에서 만약 제가, 우리가 꿈꾸지 않는다면 힘겨운 일상을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요?
비록 밤에는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릴지라도 새로운 태양이 뜨면 희망을 갖고 아름다운 꿈을 꿉시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도 일상을 가꾸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틈틈히 행복하자구요!
그리고 우리의 화양연화를 영원으로 남겨 즐겨보아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크릴 물감으로 색면구성과 스케치를 하고 유화물감으로 본격적으로 작업합니다. 색채에 아주 민감한데 유화의 발색이 원하는 색감을 잘 표현하고, 작업의 과정에서 오래 생각하고 수정하는데 유화가 기법적으로 잘 맞더라구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가장 오랫동안 해온 <화양연화> 시리즈의 작품들이 애착이 많이 갑니다. 절실히 원하는 '바램'을 그려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10여년 전에 했던 인물화 시리즈들도 조만간 다시 해보려고 구상중입니다. 아무래도 자화상이 나의 생각을 표현해내기에 좋으니까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물론 여행을 떠나 새로운 것들을 보며 새로운 발상을 하고 감성을 충전하는 것이 큰 자극이 되긴 합니다만
이젠 일상의 모든 것이 제 그림 속의 소재들입니다.
무엇을 보더라도 작업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이 제 뇌의 회로가 되어버렸네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더 많이 꿈꾸고 상상하며 몽환적인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그린다는 행위 자체에도 제 삶의 '희노애락'이 많이 담겨 있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유화'라는 도구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른 도구도탐색 중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현실의 버거움을 잠시라도 잊고 예술을 누리는 순간만큼은 꿈을 꾸게 하는, 행복을 느끼게 하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한때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는 거라고 단정지었었는데
돌이켜보니 그림이 나를 살게 한 거더라구요.
그렇게 그림이 취미이자 일이자 모든 것이었는데 점점 신경이 곤두서고 불면증이 심해지긴 했어요.
몇 년 전부터는 머리를 비울 수 있는, 그리고 나의 일과는 다르게 실용적인 가죽공예를 하고 있어요.
가죽을 자르는 칼질을 하는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거든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제적인 안정이 되고 건강하게 평생 작업하며 살자란 목표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작업 스케줄만 꽉 찬 다이어리에 개인전 같은 큰 전시를 끝내고 나면 여기저기 여행을 가보자는 몇년치의 계획은 있어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