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학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디자인과
석사
안녕하세요. 꽃과 자연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전하는 그림을 그리는 빛안 이원영 작가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매우 좋아했던 거 같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장면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면서 혼자 노는 것을 좋아했고, 피카소나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혼자 따라해보기도 하며 색이 주는 기쁨을 삶 속에서 경험하며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즐겨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특별히 선화예술고등학교와 고려대 미술학부 서양화과를 진학하여 다양한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며 나이가 들어서도 삶의 경험들을 화폭에 담아 메세지를 전하는 작가라는 직업의 매력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평생 작가로 살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작가로의 삶을 살아가기에 나의 경험치가 많이 부족한 거 같아 20대 후반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해보았고 결혼 후 자녀를 키우다 이제는 작가를 꼭 해야만 할 거 같은 시기가 와서 매년 개인전을 준비하여 작업을 하다보니 현재는 전시를 하며 작업을 하는 작가가 제 직업이 되어 매우 행복하게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보여드리고 싶은데, 한 가지는 '위로'이고, 다른 한 가지는 '기쁨'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겪고 있는 삶이라는 계절 가운데 비가 오는 날도 있고, 추운 날, 폭설이 내리는 날, 태풍이 치고 상처를 내고 지나가는 날 등 매일이 맑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운데도 늘 꿋꿋하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저는 '위로'를 느꼈던 거 같습니다. 한 잎 한 잎에 들어가 있는 고운 색감들과 예쁜 꽃들의 자태, 그리고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푸른 잎들, 가지, 그리고 살아있다는 그 생명력...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의 삶을 지나고 있는 굳은 날씨도 이겨낼 힘을 주는 것만 같았기에 그 모습들을 그림에 담고 싶었습니다. 저도 가장 힘든 시기가 지나는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에 꽃을 그리며 흘리는 물감의 길들이 내 눈물 길 같았고 강한 붓 터치들이 살고자 하는 나의 내면의 소리 같았으며 아름다운 색들이 내 안에 남아있는 긍정의 힘들을 보여주어 스스로에게 힘내라는 메세지를 전하 듯 화폭에 담았었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통해 어떤 어려움 가운데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안에 기쁨을 찾아보며 힘을 내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아크릴이나 유화로 강한 붓터치를 살리는 듯한 그림들을 많이 그려왔다면, 지금은 맑고 투명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수채화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꽃병 그림 시리즈의 경우, 종이에 수채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최근 작품들은 캔버스에 두껍게 밑작업을 한 후 그 위에 과슈 수채화나 수채화를 사용하여 번짐과 흐름을 그대로 살려가며 스케치 없이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중입니다. 특별히 제가 수채화 기법을 고집하는 이유는 자연에서 보여지는 맑고 투명한 빛들이 수채화의 느낌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캔버스 천 위에 수채화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여 번짐과 흐름의 기법 표현함으로 작업을 하며 질감도 느껴지면서도 맑은 느낌의 그림을 표현하여 그리는 과정 가운데 제 감정들도 치유가 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들이 다 그릴 때마다 이유가 있었고 시간을 들여 그린 것이기에 딱 한 가지만 꼽을 수는 없지만 <꽃이 흘러 피우다> 시리즈들을 그리는 시간들이 제겐 가장 힘든 시간이었고, 또 그래서 그림을 통해 치유와 위로를 받았기에 좀 더 애착이 가기는 하는 거 같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마다 정말 밝은 그림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 저는 인생 가운데 비가 오는 날, 눈이 오는 날, 태풍이 지나는 날 같이 힘든 시기에 그 감정들을 치유하고자 그린 그림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감고 다양한 상상들을 하곤 하는데 그때 보여지는 색감들이라던지 혹은 지나다 만난 아름다운 자연물들을 보면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은 힘든 가운데 피운 꽃들이었기에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시간들을 작업과 함께 보냈던 거 같습니다. 지난 7년간 작업과 전시를 반복해 오면서 많은 성장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작업을 하고자 연구하며 다양한 작업들을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지금도 꽃을 보면 제 생각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볼 때 생각나는 작가라니 생각만 해도 참 기쁜 거 같습니다.
처음 꽃을 소재로 그릴 때 너무 흔한 소재이기 때문에 알아주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이제는 '수채화 느낌의 아주 밝은 꽃'과 그림을 보면 따뜻한 위로가 떠오르는 작가로 "빛안 이원영"작가를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최근에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양한 삶을 책 속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다양한 언어가 생각을 표현하듯 저 역시도 다양한 재료를 통해 또 다른 방법으로 화폭에 글을 쓰듯 그림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꾸준히 오랫동안 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는 중이랍니다. 최선을 다해 오래 작업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삶의 목표입니다. 감사하게 살아가는 그 삶 안에 작품 활동이 있는 것이고 그 안에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와 다른 모든 활동들의 시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을 소중하게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일 년이 되고, 그 일 년이 십 년이 되고 남아 있는 제 인생의 시간이 감사로 채워질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내일의 제 모습이 기대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 제 인생의 지속적인 목표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