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Bachelor) 수석 졸업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계원예술중학교
미술과
졸업
펭귄과 복숭아가 합쳐진 "행복한 팽복이"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행복도, 절대적인 아름다움도 없습니다. 아침에 인사한 우리 가족들, 내가 낮에 먹은 점심, 자기 전의 개운한 샤워. 이 모든 것들도 행복이자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전통 한국 미술의 공간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평면 회화 뿐만 아니라 공간과 관객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전시 형식을 탐구하는 작가입니다. 이러한 예술적 탐구는 어릴 적 서예를 배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붓으로 쓴 글씨가 종이 속에서 공간을 구성하는 시각적 요소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경험은 예술적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종종 SNS에서 이상적인 장면을 공유하며 그것이 절대적인 행복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사실 행복은 SNS 밖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도 존재합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동양 철학자 노자의 사상에서 영감을 받아 예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빛(선)’을 절대적 진리로 여겼지만, 노자는 빛에 집중하면 주변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둠 역시 하나의 진리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SNS의 행복과 절대적인 진리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행복과 어둠 역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4년도부터는 조선 화가 ‘안견’이 동양 전통의 청록산수 이상향을 담은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기반한, <몽유도원>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현실과는 다른 파스텔톤의 새로운 바위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동양적 이상향의 상징인 복숭아 나무 대신에 추운 지역에서 살아가는 펭귄과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복숭아를 결합한 오브제 ‘팽복’을 넣었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이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관객이 작품과 공간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탐구하며, 작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