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 석사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의자는 휴식, 편안함을 상징하지만, 기울어진 의자나 다
리가 하나 없는 의자는 불안정해 보인다. 어릴 적 두개의 의자다리로 균형을 잡고
흔들흔들 불안한 순간을 즐겨 본적이 있다.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간의 재
미를 느끼기 위해 강행 하기도 한다. 나는 그동안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 하며 살아 왔지만, 오히려 그 삶이 불
안하게 느껴 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에게 존재하는 또 다른 자의식 때문이다. 내
가 찾은 또다른 자의식은 불안한 삶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속에서 오히려 재미와 행복을 가져다 준다. 이를 변형된 의자의 이미지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개의 이미지는 현실의 나 그리고 새로운 나를 의미한다. 기존의 나와
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두개의 자의식은 한편으로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 그 경계가 모호해 지기도 한다. 작업에 사용되는 여러 오브제, 기호화 된 듯한 낙서들은 여러 자아들의 소통 즉 자
아성찰을 상징하며, 부분적으로 삭제된 페인팅은 조화와 균형을 의미한다. 이런 소
통과 균형을 통해 자신을 더욱 성장 시키며,작업으로도 발전시키고 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 부 터 작업은 내가 소통하는 창구였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진심, 혹은 정확하지 않은 그 어떤 모호한 것들을 자유롭게 쏟아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이였다. "작가가 되어야 겠다." 라고 결심 했다기 보다. 내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작가가 되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산다고 하지만, 꼭 무형의 정답을 정하고 사는 것 같다. 나는 일상의 작은 일탈을 통해 그 무형의 정답보다, 나만의 정답을 찾기를 바란다. 그 길이 불안정하고 가끔 두렵더라고 즐기고 도전하는 삶을 응원하고 싶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유로운 드로잉 선과, 기호화 된듯한 낙서들 그리고 다시 페인팅으로 삭제되는 표현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런 작업들은 작업 당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들로 이용되고, 또 조형적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삭제를 통해 전제적 균형과 조화를 가져온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한 작품이라고 생각 한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의 작은 일탈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계획없이 타는 버스, 갑자기 떠나는 여행, 무작정 걸으면서 세상 구경을 하면서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하고 싶은 작업을 여러 방향으로 펼쳐둔 상태 이다. 앞으로 개인전을 통해, 하나하나 깊이 있는 작업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나이가 들어도, 작업 만큼은 젊은 감성을, 그리고 새로운 작업으로 늘
꾸준하게 성장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다른 세상 구경하는 좋아 한다.
여행을 하면서, 아무 소리 안 들리는 물속구경하기~
여행 하면서, 운동하기
여행하면서, 맛있는것 먹기~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 자신을 돌보는 건강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