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과 꺼지지 않는 희망을 빛과 점,
출렁이고 일렁이는 터치들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 래경이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유년시절을 지나며 제 안에 켜켜히 쌓여있던
묵은 감정들이 갑자기 분출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그 감정들을 화폭에 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상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떨 땐 그 상자가 안정감을 주지만 어느순간 벗어나지 못하는
수레바퀴와 같다고 느낄 땐 나를 옭아매는 족쇄처럼 느껴지죠.
저의 작품은 각자가 처해있는 내면의 답답함을 잠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긍정의 힘이 되어지길 희망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작업은 서로 연결되고 중첩되며 쌓여가는 선들과 점들이
형상을 이루고, 자유롭게 출렁이고 일렁이는 터치들과
흩뿌려지는 파편들이 서로 공존하며 조화를 이뤄갑니다.
가장 단순한 들풀의 모습에서 꽃을 피우고 꽃잎을 날리며
비상하는 모습들은 내 안의 성장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서로 다른 양가감정들로 인해 때로는 우울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도 끊임없이 빛과 희망을 찾으며 나아갑니다.
그래서 제 작업은 성장 스토리이며 내면의 수련이기도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들풀처럼' 시리즈의 시초가 되었던 작품인데요~
내면의 우울이 깊었던 시점에 그렸던 작품이지만 어느 작품보다 저를 잘 드러냈던 작품이고 큰 울림이 되었던 그림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지금은 좋은 분께 소장되어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의 느낌, 귀에 감기는 음악소리, 단편적인 이미지 등 생활하며 겪는 모든 부분에 영감을 받지만 특히 저는 제 내면의 소리에 충실하다보니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을 때 보다는 조금 우울할 때 더 창작욕구가 솟구치는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이 조금 수그러들면서 날고자 하는 욕구가 샘솟아
'비상'시리즈와 '담장너머' 연작들을 그리게 되었어요.
요즘은 하늘까지 영역을 확장했는데 당분간은 해방감과 비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게 될 것 같네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우울의 끝자락에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며 제가 그림을 그리고 극복했듯이, 제 작품을 접하시는 분들 또한 그림을 통해 위로받고 긍정의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취미라기 보다는 제 작품을 하면서 현재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종알종알 정신이 없지만 아이들은 저에게 많은 에너지와 웃음을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품구상을 하며 그들에게 도움이 될 때 너무 즐겁고, 제 작품도 부지런히 하다보니 따로 취미를 가질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세계일주가 목표였던 때가 있었는데 체력이 받쳐준다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전시도 많이 보러 다니고 싶습니다.
제가 워낙 집순이고 내향인이라 마음먹고 움직이는게 쉽지 않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고, 해외에서도 작품 활동을 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