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안녕하세요, 저는 빛과 우연을 매체로 주변의 소중한 풍경들을 작품 속에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가입니다. 자개조각들을 수놓은 제 작품 속엔 정적이지만 강렬하게 빛나는 에너지가 담겨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주변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풍경들을 포착해서 작품에 반짝이는 모습으로 극대화하여 담아냅니다. 보통 제 고향의 자연스러운 풍경들과 자연 속 개체가 그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인간이라면 모두 평온하고 온전한 내면을 갈망하기 마련이고, 또 자연과 향수 그리고 추억들에서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작품의 주재료인 자개를 손수 부숴내는 방식으로, 그 우연이 담긴 조각들을 찬찬히 붙여나가는 과정 동안에 의도치 않은 명상을 하게 되며 가슴 깊이 안온함을 되찾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를 뒤이어 제 작품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 캔버스 속의 정적이면서도 찬란한 빛과 생기들을 보며 각자의 작지만, 따스한 어떤 것들을 떠올리길 바라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개를 도구를 통해 정교하게 가공하지 않고, 손수 부숴내어 그 작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양새가 나오도록 의도한 것이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모양대로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우연성이 작품에 큰 매력을 더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연이 모여 만들어낸 하나의 풍경은 우리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니까.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할아버지의 모습이 들어가 있는 작품들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다양한 순간들에서 영감을 얻지만...그중에서도 특히, 제 고향을 둘러볼 때 가장 이쁘고 소중한 풍경들이 많이 포착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