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나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물과 풍경, 감정의 잔상들이 나에게는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다. 나의 작업은 삶의 단편들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다. 작업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는 '기억', '흔적'이다. 시간 속에 사라지고 변해가는 것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감정의 흐름, 그 사이의 틈을 붙잡아 화면 위에 새기려 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생각들이 종이에 스며들 때, 나에게 그림은 소통의 도구이자 위안의 공간이었다. 나는 나만의 언어를 찾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공간을 구성하고,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작가로서의 삶은 나에게 세상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또 나 자신과도 마주하는 길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미술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이다. 감정, 기억, 관계처럼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에 주목한다. 때때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속에 머물고, 어떤 장면 앞에서 이유 모를 울림을 느낀다. 나의 작업은 그런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하고, 그 안에서 관람자와 조용한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나는 작품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감상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이 되었으면 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감정이 즉각적으로 표출되는 순간에 집중한다. 머리로 계산된 선이나 형태보다, 몸의 움직임과 리듬에서 나오는 솔직한 흔적이 더 진실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액션페인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에게 ‘행위’ 그 자체를 예술로 전환시키는 도구, 붓을 휘두르고, 물감을 쏟아내고, 캔버스를 마주하는 몸의 모든 동작은 내면의 감정과 연결된 하나의 언어다.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화면 위에 고스란히 남는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SPACE.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나는 음악, 문학, 영화 같은 타 예술 장르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는다. 특히 특정한 분위기나 정서가 담긴 장면들은 하나의 이미지로 전환되어 내 안에 쌓이고, 그것이 언젠가 작업으로 이어진다. 자연이나 빛의 움직임, 시간의 흐름 같은 비물질적인 요소들도 나의 감각을 자극한다. 영감은 특별한 순간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반복 속에서 조용히 피어난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나의 작업이 새로운 맥락 안에서 어떻게 변주될 수 있는지 탐색할 계획이다. 예술을 통해 나 자신을 확장하고, 동시에 타인과 연결되는 그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나의 과제이자 방향이다. 앞으로는 그것을 보다 넓은 사회적 맥락과 연결짓고, 관람자와의 소통을 의식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가로서 나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색하고, 흔들리는 존재로 남고 싶다. 완성된 이미지보다 그 과정에서의 진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이름이 언젠가 기억된다면, ‘자기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려 했던 사람’, ‘꾸밈없이 진실된 시선을 가진 작가’로 남기를 바란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헬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루하루 소중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