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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없는’ 이라는 의미를 지닌 앵포르멜(Informel)은 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예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시작한 회화운동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말에 앵포르멜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본격적인 현대 미술의 장을 열었다. 단이상 작가는 한국 추상의 근원인 앵포르멜의 부활을 꿈꾼다. 그가 그리는 ‘멀고도 오래된 우주’의 모습은 형태를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감상자는 먼저 화면 위의 거칠고 자유로운 붓의 질감을 느끼고, 그것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는 캔버스와 물감의 질감, 작품에 대한 해석을 중시하는 앵포르멜의 성격과 맞닿아있다. 작가의 손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조형 언어에는 아주 멀고도 오래된 우주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이 담겨 있고, 무질서와 혼돈 속에서 탄생하는 서술은 깊은 울림을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색다른 공간감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입체감을 살린 질감이 감각을 신선하게 자극하고 마음속 깊게 잠들어 있던 상상력을 깨우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를 발견하기 위해 작품에 다가가 귀 기울이게 되고, 나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볼 수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작품은 시선을 끄는 화려한 색감이나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자체가 발산하는 강렬한 에너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 이상을 상상하게 하는 즐거움과 공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작품을 찾고 계신다면 이 작품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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