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누구나가 꿈꾸는 장소이다. 평소 버려지거나 소외당한 여리고 약한 존재에 관심을 기울여 온 한아름 작가 역시 유토피아를 꿈꾼다. 작가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상처받은 이들을 평등하게 보듬어 주는 곳, 여리고 약한 존재가 인간의 욕망으로 잔인하고 무분별하게 고통당하지 않는 곳이다. 작품에는 버려진 아이들, 밀수된 앵무새, 밀렵꾼의 총을 피해다니는 백공작, 멸종 위기에 처한 핑크 돌고래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작가는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풍경에 동화적 색감을 덧입혀 상처받은 존재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작품이 그들의 새로운 안식처가 되기를,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작품을 보는 순간 맑고 영롱한 느낌에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가 지켜줘야 할 여리고 약한 존재들이 한없이 순수하게 표현되어 있으니까요.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벌인 일들을 계기로 하여 시작된 작업이지만, 작가가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재구성해 낸 작품 속에는 아픔과 상처가 아닌 서정적인 순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가슴 깊이 따스함이 전해집니다. 산뜻하고 밝은 색감과 작고 보드라우며 생기 있는 이미지가 어우러져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동심(童心)을 간직하고 유지하고픈 공간, 맑고 순수한 느낌으로 환한 공간감을 만들고자 하는 장소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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