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색 컨테이너
73x100cm (40호), 2016
본 작품은 2차 거래 대상 작품으로, 매입자가 정한 호당 가격에 따라 별도로 책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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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간과 사물을 그리는 조정은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가 있다. ‘사라짐’이라는 현상 자체와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착과 재해석이 작품의 철학적 바탕을 이룬다. 주로 오래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영감을 받는다고 말한 작가는 사라져 가는 동네를 캔버스에 기록하거나 그 공간에서의 사람들의 흔적과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작업에 ‘픽셀드로잉’을 포함한다는 작가는 전체의 부분이지만 그 자체로 성장, 구축, 소멸 등 유기적 성격을 지닌 ‘픽셀’을 그리고 그 개념을 작품 전체에 녹여내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발전시키며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추천 이유
조정은 작가의 작업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줍니다. 작품의 대상은 분명히 길을 걸으며 한 번쯤 마주쳤던 장소인 듯하지만 인물이 없고 시선이 좁아 익명적입니다. 작가는 벽돌, 보도블록, 울타리, 셔터의 가로선 등 반복적인 요소들을 작품에 등장시켜 구축적인 느낌을 주며, 한편으로는 20세기의 미니멀리즘 경향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라짐’에 대한 작가의 개념적, 경험적 고민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안에서 잊혀 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착으로 이어져 쓸쓸한 듯하지만 따뜻한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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