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117x91cm (50호), 2020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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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김민경 작가의 작업은 인간이란 단어, 곧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뜻의 ‘사람 인[人]’과 ‘사이 간[間]’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이들이 있기에 비로소 나 자신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따스한 시선을 지닌 작가는 이 땅 위에 공존하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 과정과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 교류를 기하학적인 셀의 형태를 이용해 표현해낸다. 작품 속에 드러난 개개인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인물 형상 대신 가는 섬모로 둘러싸여 구를 품고 있는 육면체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저마다의 방에 대한 생각과,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공존에 대한 사색을 이끌어준다.
추천 이유
인간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해와 소통이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숨기고 살아가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교감과 교류가 이루지지 않습니다. 김민경 작가는 우리가 가진 본질과 가치를 통해 진정한 소통을 희망하며 작품을 그려냈습니다. 작은 점들이 모여 큰 덩어리를 이루어내는 모습은 응집력을 시사하는 듯 하며, 깊이 있는 색감과 세밀한 묘사는 조화를 이루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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