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utopia5
162x130cm (100호), 2016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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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우리는 삭막한 현대의 삶을 한탄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타인을 속이며 살아간다. 나아가 우리는 철저하게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타인을 대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불신을 만들고 소통의 단절까지 초래했다. 인간과 달리,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태고부터 전해 내려오는 본성과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살아왔다. 문준호 작가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자신이 바라는 유토피아에 동물들을 그려 넣었다. 작가에게 유토피아란, 거짓과 위선이 없는 생물들에게 주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위적인 질서가 사라진 작가의 유토피아는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잃어버린 순수함을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추천 이유
날개가 달린 동물들이 한 화면에 등장하는가 하면, 커다란 흰 수염고래가 분홍색 폭포를 헤엄치기도 합니다. 마치 꿈속에서 본듯한 이런 장면들은 문준호 작가가 꿈꿔온 순수함의 유토피아를 캔버스 위에 재현한 것입니다. 작가는 거짓 없이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사는 동물들을 통해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순수함을 표현하고자 했는데요. 그렇기에 작품을 마주 보면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문준호 작가의 분홍빛 유토피아를 감상하면서 어린 날 꿈꿔왔던 자신만의 이상향을 상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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