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재배하는 꽃들은 하나의 만들어진 구획 안에서 자라난다. 그 앞으로 정성스럽게 아무개라고 이름이 새겨진 팻말이 서 있을 것이며, 구획 바깥으로 꽃이 마음껏 자라나지 않도록 꽃의 가지를 칠 것이다. 잡초는 각기 다르게 생겼다 하더라도 뭉뚱그려 ‘잡초’라고 불린다. 심은 사람도 없고 가꾸는 이도 없으며 이름조차 없는 잡초를 그림의 대상으로 삼은 윤진숙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의도는 비단 잡초가 방향을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자라나 ‘의도하지 않은 조형미’를 만들었다는 데에 있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주의를 기울여 심거나 돌보지 않았음에도 잡초는 무성하게 자라난다. 꽃을 피우다가 그만 시들어 버리고, 또 아무도 모르는 사이 다시 피어나 있는 잡초에게는 무한한 생명력이 있다. 그러나 잡초는 제멋대로 자라나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스미다>라는 연작의 제목처럼 잡초는 자신이 자라나는 땅과 바람에 자신을 천천히 스며들게 하여 ‘무성한 조화’를 이룬다. 윤진숙 작가는 이러한 ‘무성한 조화’를 동양화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터치와 빛바랜 듯 운치 있는 색감으로 그려내고 있다. 잡초가 주변과 이루어내는 ‘무성한 조화’는 언뜻 훨씬 조화로워 보이는 어떤 인공 정원보다도 아름답고 진실된 삶의 은유가 된다.
우리는 잡초를 쓸모 없는 존재나 아름답지 못한 존재로 쉽게 생각해버리곤 합니다. 그보다는 장미나 백합, 해바라기처럼 정돈되어 자라나는 이름 있는 꽃들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윤진숙 작가의 그림에서 잡초는 무심한 듯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캔버스에 빼곡하게 그려진 잡초들은 이쪽 저쪽 대중없이 자라난 듯 보이지만 그 어떤 이름난 꽃보다도 힘을 내어 주변 환경에 스며들어 있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어떤 가지에는 풀이 무성하고, 또 다른 가지에는 듬성듬성 싹이 돋아나 있는데, 이런 제각기의 모습 그대로 표현된 잡초는 곱게 가꾸어져 있지 않아도 소박하고 아름다운 우리 삶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주는 듯 합니다. 거칠지만 생명력 넘치고, 무심하지만 사랑스러운 잡초를 담아낸 <천천히 스미다>를 통해 각자의 삶에 생기가 불어오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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