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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작가의 근작 <Particles of Light> 시리즈는 전작 <Piece of Light> 시리즈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들을 아주 작은 단위까지 나누고 분해해 이를 가시화 시키려는 작가의 조형적 실험은 '빛'의 단위까지 세분화 되었다. 형상이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를 가늠할 수 있는 이 물질은 다른 대상에 투과 또는 반사되며 많은 색의 스펙트럼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빛을 시각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순간은 이처럼 빛이 다른 대상을 만나 굴절되어 나타났을 때이다. 보이지 않는 원형의 대상을 쫒는 작가의 실험은 시각을 다루는 화가가 행하는 도전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잡을 수 없는 대상을 잡기 위해 쫒다보면, 그 끝에는 세상의 무한함과 그 안에 알 수 없는 물질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함으로써 세상을 감각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한다.
김은주 작가는 보이지 않는 물질을 가시화하기 위해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이 작은 단위의 물질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빛'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빛은 우리가 감각할 수 있으나, 그 형체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직 빛이 다른 대상에 투과되거나 반사되었을 때, 그것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으로만 빛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처럼 형체가 보이지 않지만 그 존재가 우리의 세상을 움직이고 구성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특별하게 감지하고 작품에 이 존재들을 담아냅니다. 김은주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가 인지하기 어려운 일상 속 작은 물질들에 집중하며 감각을 자극시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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