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사람과 사람 사이
32x41cm (6호), 2016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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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쳇바퀴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 알록달록한 바퀴들이 돌아갈 때마다 마치 경쾌한 노랫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권혜정 작가는 크고 작은 바퀴들을 통해 사회 속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모습도 가치관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산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사물, 사건,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는 이처럼 유기적인 관계 가운데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미묘한, 사람과 사람 사이>, <세상이 멈추었다 세상은 돌아간다>, <하나, 홀로> 등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타이틀로도 고스란히 담았다. 작품 속 동그란 원들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감정선, 바퀴로 은유되는 세상의 움직임, 여러 군단의 바퀴들이 모여 큰 하나를 이룬다는 공동체. 권혜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기를 권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추천 이유
소설, 시, 신문 사설 혹은 논문은 모두 그 책이 담고 있어야 할 정보들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어조와 단어 표현을 사용합니다. 소설을 읽을 때와 신문 혹은 논문을 읽을 때, 우리는 그곳에서 마땅히 기대하는 바가 제각기 다릅니다. 권혜정 작가의 작품은 소설과 시 그 중간쯤 위치하는 듯합니다. 작가가 표현한 색채와 수묵의 농도는 감상자에게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또 다른 세계에 대한 환상을 전달해줍니다. 형형색색의 둥근 바퀴들은 제각기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다른 세계를 펼쳐 보이기 때문입니다. 포근하고 밝은 느낌이 드는 권혜정 작가의 작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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