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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희 작가의 작품은 작가에게 있어 본인 스스로를 인정하는 의미이자, 또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행위의 표현이라 말할 수 있다.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시각을 혼란스럽게 할 정도로 복잡하고 화려한 이미지들은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나 또 동시에 숨기고도 싶은 작가의 마음을 나타내는 장치이다. 또한 이들은 유사한 모습을 가진 듯 하지만 동시에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그 속에서 변화와 새로움을 지향하는 작가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녀의 작품들에서는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하면서도 또 감추고도 싶어하는 작가의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나에 대해 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층적인 면을 지니고 있기에, 나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쉽지 않을뿐더러 어느 정도까지 솔직하게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최유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본인을 인정하고, 또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에 쉽게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마치 카멜레온의 보호색처럼 때로는 드러내고 싶고, 또 때로는 숨고 싶어하는 '나'의 끝나지 않을 고민을 치유하고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나 자신에 대한 응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은 이를 보는 관람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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