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117x91cm (50호), 2011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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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인과 브랜드 로고들이 유리병 속에 갇혀 있다. 김인지 작가는 ‘가둬지다’라는 큰 주제 아래서 유리병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사회가 우리에게 주입시키는 이미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병 속의 레고 블록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서 인식된 공인의 모습을 의미한다. 일그러진 브랜드 로고는 대중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기업의 이미지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기 힘든 투명한 유리처럼, 우리는 대중매체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라는 보이지 않는 틀에 가둬져 그 안에서만 맴돌게 된다. 유화 물감을 사용하여 사실적으로 그려낸 유리병은 결국 현대인의 정형화된 사고방식을 형상화한다. 이처럼 작가는 직접 떠올렸다고 믿고 있는 이미지들이 사실은 정해진 것들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현대인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추천 이유
사실적으로 그려진 레고 블록들과 구겨진 브랜드 로고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이를 담고 있는 유리병과 그 속에 맺혀 있는 물방울, 비누거품 등은 한 발짝 늦게 시야로 들어옵니다. 세밀한 표현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위 작품은 단번에 메시지를 읽어내기 어렵습니다. 작가는 일상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가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사실들이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가두어 놓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느낌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 작품의 주제로 활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사실적으로 표현한 정물화가 아니라 쳇바퀴 같은 현대사회의 고충을 담아낸 김인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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