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ting-up, Erasing, Leaving
72x61cm (20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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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ting-up, Erasing, Leaving>이라는 연작의 제목에서 명료하게 드러나듯이, 원희자 작가는 “쌓아올리고, 이를 다시 지워내는” 과정 중심 작업을 지속해왔다. 단순화의 고통으로부터 진실한 자아를 발견한 작가는 불필요와 필요 사이의 균형을 추구함으로써 ‘순수’라는 추상적 키워드를 온전히 전달한다. 이와 같은 작업의 태도로 비추어 보았을 때, 경험과 상상 속에서 스스로 끝없이 진화한다는 작가의 말은 일반적인 의미와 상이하다. 즉, 무언가를 끝없이 축적하기보다는 이를 덜어내는 방법을 깨달음으로써 식물로 상징되는 소통의 모티프를 가볍게 구현한다. 하나의 작업이 탄생하는 과정은 뼈와 살을 깎아내며 자아를 찾는 수행의 길과 유사하지만, 차분히 표현된 일상의 소재를 거치며 작가의 의도는 무겁지 않게 다가온다.
추천 이유
원희자 작가의 작품은 가벼운 선과 함께 단순화된 식물의 잎맥과 줄기로 대표됩니다.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한곳에 풀어낸 뒤에도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 속에서 물감을 겹겹이 덜어냅니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생각 정리’의 시간과 동일 선상에 있습니다. 또한, 작가는 누구나 쉬이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인 ‘식물’을 본인만의 정물화로 엮습니다. 어렵지 않은 소재와 주제로 감상자와의 소통을 꾀하는 작가인 만큼, 유달리 다정한 색감을 불어넣는 듯합니다. 마치 타협하지 않는 작가의 작업 태도를 대변하듯, 숱한 단계를 거쳐 탄생하는 각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잊고 있었던 순수함을 발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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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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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성, Where the Light is [빛이 닿는 곳]](https://og-data.s3.amazonaws.com/media/artworks/w_fixed/A2459/A2459-00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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