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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작가는 인간의 형상과 자연을 결합한 추상적이고 모호한 회화 작업을 한다. 강렬한 색의 조합, 빠른 속도감을 표현한 듯 날렵한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화면에는 언뜻 인간의 형상이 보이기도 하고 산, 나무와 같은 자연 풍경이 펼쳐지는 것 같기도 한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다. 인간의 형상은 그의 화면에서 난폭하게 난도질 된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그의 회화에는 몸에 대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관습이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폭력적이고 혼란스럽고 강한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대상이 표현된 위치 역시 그렇다. 중심에서 비껴 나서 다소 불안정해 보이고 지나치게 확대된 대상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회화의 구도, 조형요소, 주제를 통해서 사회와 소통하고 인간의 존재에 대한 작가적 관점을 이야기한다.
날 것 같은 김영민 작가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뜨거운 열정과 광기가 느껴집니다. 혼란, 폭력, 요란함 속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관에서 벗어난 자유함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인간, 나무, 산과 같은 풍경들을 작업의 주제로 삼지만 자유로운 의식의 흐름을 반영하여 작업을 합니다. 그의 자유로움은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파열되고 분절된 화면 속 대상들과 자유로운 붓놀림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전달합니다. 때문에 그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은 자유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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