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sland-그 섬에 우리는 없다
161x393cm (변형 500호), 2017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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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작가는 '섬'을 기반으로 한 가상의 세계를 그린다. 회색조의 바위섬은 작가의 내면이 투사된 세계로, 철인이 지배하는 이상 세계나 유토피아를 상징한다.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 섬은 꽃, 식자재, 유모차, 장난감 등의 일상의 사물들로 가득 차 비좁아 보인다. 우연하고 무분별한 대상을 집합시켜놓은 것 같은 사물들 간의 관계는 인과성이나 논리적 개연을 벗어나 임의적이고 자의적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판타지의 세계는 현실 세계의 모순을 함축하고 있다. 작가는 세계와 사물이 지니는 의미의 관계를 재설정하면서 우리의 삶 자체가 본질적인 의미와 멀어져 표면적인 것들로 가득 찬 고립된 섬이 되어있음을 나타낸다.
추천 이유
작품 속 섬은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사물들의 기존 관계를 재설정합니다. 이 때문에 섬 위에 그려진 사물들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보던 친근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낯선 느낌을 줍니다. 이 낯섦과 선명한 색채는 감상자에 따라 다양한 감상을 가능케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섬 하나씩 간직하며 저마다의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이지원 작가의 작품은 그 섬, 그리고 그 정원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작가가 의미를 열어두고 제시하는 상황에 여러분의 감정과 상상력을 보태 각색하여 의미를 확장시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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