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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향하여>
사각형의 화면에 동그란 원을 그리고 수행하듯 해바라기 씨앗들을 펜으로 그려나간다.
복잡하게 그린 것 같은 꽃은 가만 보고 있다 보면 나름의 규칙성을 찾게 한다.
어지러움과 복잡함 그 속에서 나름의 규칙과 천천히 반복하는 수행의 과정에서 해바라기는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또 다른 감정들을 갖게 한다.
얇은 펜으로 해바라기를 천천히 그려가며 처음엔 따듯한 햇살, 포근한 공기와 같은 그리움에 잠기다가
한순간 막연한 혼돈에 빠지게 되는 순간도 있었다. 한 번 더 해바라기를 그리면서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어느 순간엔 막연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익숙했던 그 대상은 과장, 축소 혹은 왜곡을 통해 반복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여러 개의 작품이 완성되어가며 조금씩 의미를 찾아간다.
<유토피아를 향하여>
어릴 적 마당의 담장 아니면 길가에서 봤던 기억 때문인지 우리에게 해바라기는 늘 외로움과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으로 느껴집니다.
해를 바라보는 꽃이라 해바라기라 불리는 것도 한 번씩 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서미경 작가는 마음 한편에서 해바라기와 같이 떠오르는 감정들을 단단한 색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의 해바라기는 꾸밈없는 감정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때문일까, 해바라기를 정면으로 그리다 보면 감정과 생각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복잡한 것 같지만, 한순간 가장 솔직해지는 감정. 이런 느낌을 그림을 보는 여러분들이 풍부하게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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