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2
73x36cm (변형 12호), 2019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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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최양희 작가는 어릴 적 유희를 즐기는 장소였던 풀숲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여 캔버스 위에 표현하는데, 이때 작품은 작가와 감상자에게 평온을 찾아가기 위한 창구가 된다. 안식을 추구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작가에게는 그 방법이 주변이나 여행지에서 만난 풀들을 관찰하는 행위이다.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는 그 자체가 위안이고, 이렇게 응시하는 행위를 통해서 불안한 심리를 극복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래서 작품 속 풍경은 꽃망울이 바람에 흔들리고, 햇빛에 풀잎이 반짝이고, 햇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길게 이어지며 나른함과 평화로운 심상을 보여준다.
추천 이유
따스한 햇살이 드리워진 풍경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찾고 청정한 마음을 되찾아 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소박하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풀숲입니다. 따뜻한 햇살이 느껴져서 절로 노곤한 기분이 들고, 올망졸망 피어 있는 작은 들풀이 평화로운 심상을 전합니다. 아마도 해 질 녘에 길게 비추는 햇살이라 그런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만들어지는 고요함도 느껴집니다. 자연을 바라보고 그리는 행위를 일종의 안식을 찾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작품은 감상자에게도 내적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이 작품과 함께 불안한 심리나 고단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평정을 찾아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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