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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작가는 얇은 선들이 무수히 겹치는 형태를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표현 행위 자체를 포커싱하고자 한다. 작가는 선들이 겹치는 과정을 인간 관계에 비유한다. 마음과 마음이 맞닿고, 그 맞닿음이 하나 둘씩 쌓여 가는 과정에서 관계의 깊이는 점차 더해진다. 반복적인 선의 쌓여감은 캔버스 평면을 하나의 공간으로 변환시키며, 이 공간 안에서 작가와 작품의 관계는 점차 깊고 견고해지는 것이다. 그림 또한 하나의 생명체라고 보는 작가의 설명에서 작가가 작품에 애정을 담아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한편 견고하게 선을 쌓는 행위는 붓으로 물감을 칠하는 것보다 더욱 치밀한 계획과 구상, 준비 과정을 필요로 한다. 작가의 작품이 하나의 퍼포먼스에서 도출된 결과물에 불과하며, 그 일련의 과정에서 담긴 작품과의 교감, 작품의 아이디어, 그리고 새로운 관계의 장을 구현해 낸 모든 것이 응축된 물질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는 지점이다.
한지선 작가의 작품에서는 얇은 선들이 겹겹이 쌓여 여러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선들의 겹은 작품 위에서 공간을 형성하게 됩니다. 작가는 이 겹치는 선들을 인간 관계의 형성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다양하고 많은 수의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것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일 수도 있고, 그것이 모여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작가는 그림 위에 선을 반복해서 긋고, 그것이 모여 공간을 형성해내는 모습이, 마치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깊은 마음을 서로 나누게 되는 모습과 닮아있다 설명합니다. 또한 이 선들은 견고하고 단단하게 굳으며 작품의 무게감을 더해주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인간 관계와 그 하나됨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한지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내 주변의 사람들과 그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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