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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등장하는 형형색색의 일관되지 않은 색의 조각들은 절대적인 미를 추구하고자, 작가는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는 조각들이 도형의 틀에서 벗어나게끔 의도한다. 단지 화려한 색채에서 멈추지 않고, 이면에 존재하는 생동감으로부터 색의 세계 즉 미지의 공간이 드러난다고 보는 것이다. 역동적이면서도 연속적인 붓 터치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추상화의 일관된 도영이나 붓의 흔적 연속에 대한 틀을 부수고 편견을 망가뜨린다. 큐비즘에서 말하는 ‘시각적 중첩’을 기반에 둔 신문지 콜라주 기법으로 작업을 하는 남다현 작가는 신문지를 찢어 평면 위에 중첩하여 층을 쌓는다. 떼어내고 입힌 후, 다시 떼어낸 부분에 입히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특정하지 않은 모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낸 결과가 바로 남다현의 그림이다.
그림을 감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과거부터 유구하게, 사람들은 감각에 지나치게 의존해왔으며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시각’입니다. 아름다움은 시각을 기반으로 한 감상이기 때문에 감상자들이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을 형상화하기 위해 생동감 넘치면서도 과감한 색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다양한 관계를 통해, 각자의 하나 이상의 공동체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절대적 미’에 대해 고찰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넓혀진 추상의 세계는 마음의 쾌를 불러와 작품을 보았을 때 절대적인 미를 보여줍니다. 캔버스에 입혀진 신문지를 작가님은 내면의 조각이라고 부릅니다. 작품을 이루고 있는 신문지, 나를 이루고 있는 내면의 조각. 나의 내면에 든 조각은 어떤 색깔인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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