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 1
160x38cm (변형 40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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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이도은 작가의 작품에는 의문의 거대한 폭발 현장, 저기 먼 원시적 자연의 모습 등 우리로써는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비극적인 모습을 기록하거나, 낯선 자연의 모습을 수집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러한 작가의 작업 방식은 오늘날 우리가 뉴스를 접하고 사건을 소비하는 방식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러한 태도가 무책임하고 무례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사건의 당사자들의 입장이 배제된 채, 사건의 이미지는 오늘날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퍼지며 그것의 본질은 지워지고 파편화된 이미지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에 따르는 책임이 떠넘겨지는 현상을 작가는 작품으로서 비판하고자 한다.
추천 이유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뉴스 속 이미지는 우리가 유일하게 세상을 목격할 수 있는 창입니다. 이러한 뉴스의 이미지들을 우리는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조적 태도로 접근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사건은 당사자에게 비극적일수도, 혹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타자화시키는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철학적, 도덕적 검토를 요합니다. 이도은 작가는 이를 작업의 개념으로 끌어오며 작품을 수집가의 태도를 가지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오늘날의 뉴스, 나아가 타자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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