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9
65x91cm (30호), 2021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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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류효선 작가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풍경을 평면의 캔버스 화면에 담는다. 시선이 정지한 장소의 모습을 그려 장면을 모아두면, 그 속에서 마주했던 것들이 기억으로 되살아난다. 그의 작품은 사진과 같이 평면적이고 동적인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진보다는 더 수평적이고 더 고요하며, 작가 본인만의 색과 감정으로 재편집되었다. 사진은 사실을 담지만, 인간의 기억은 사실과 마주한 주관적인 감상을 포함시킨다. 그렇기에 기억을 그리는 행위는 일기를 쓰는 것과 같고 이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작가는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감상자에게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고요하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들판에 서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며, 감상자에게 평온하고 차분한 감각을 전달한다.
추천 이유
어릴 적 차를 타고 시골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한 풍경에 시선이 닿아 한동안 그 장면을 되뇌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너무나도 평화롭고 고요한 그 공간은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있었고 나무와 풀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던 공간이었지만, 그렇기에 더 안정적이고 평온했습니다. 류효선 작가는 자신이 마주친 우연한 공간을 평면의 화면에 담습니다. 이 평면의 장소엔 수평선들이 강조되어 공간의 안정감을 극대화되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을 주제로 삼아 감상자에게 평안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풍경들은 하나의 기록이며, 기억과 아늑했는 느낌을 되살리는 매개체가 되어 기억 여행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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