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꽃을 피우지 않아도
91x117cm (50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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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권현숙 작가는 삶의 순간을 캔버스라는 공간에 표현한다. 특히 작가는 일상적인 소재들이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지점을 포착해 담아내고 있다. 인간의 삶, 특히 본인의 삶을 자연물의 삶과 성질에 빗대어 표현하는 작가에게는 모든 존재들이 하나 하나 아름답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작품에 대한 설명들은 작가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보고 듣는 일상의 모든 것들, 작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 모두가 자연물에 빗대어져 그림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에서는 작품이 그리고 있는 자연물이 지닌 성질과 각각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작가의 의중을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추천 이유
권현숙 작가의 작품에는 싱그러운 자연물이 화면 가득히 들어차 있습니다. 작가만의 시선으로 포착한 자연물은 부분적으로 크게 확대되기도, 혹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과 자신의 삶을 자연의 삶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푸르고 싱그러운 식물들은 저마다의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러한 개성들을 포착해 그것을 자신의 삶에 비유하는 모습입니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삶에서 사색하고 관찰하는 작가의 시선을 잠시나마 따라가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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