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ssom
73x73cm (30호), 2022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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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색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화가 김소연은 자연에서 비롯된 추상 표현 회화를 선보인다. 자연의 형상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작업은 이제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같이 비가시적인 요소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얼핏 작품에서 꽃과 꽃병의 형태가 드러나는 것과 다채로운 색상이 뒤섞여있는 모습은 작품의 시작점을 말해준다. 자연은 작가에게 있어 아름다움을 관망하고 만끽할 수 있는 어떠한 대상이었던 것이다. 한편 작가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담아내던 것에서 이제는 그 성질에 집중하기 시작한 흐름은 자연의 자연스러운 생성과 소멸의 반복 과정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아름다움은 이제 감상의 대상에서 나아가 인간과 함께 호흡하는 존재임을 작가는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하는듯 하다.
추천 이유
김소연 작가의 작품에서는 다채로운 색상과 표현적인 붓터치가 돋보입니다. 작가는 과거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이를 작품에 옮기던 방식에서 나아가, 자연을 관찰하며 파악한 자연의 속성과 작가의 심상을 담기 위해 이처럼 추상적 성격이 짙은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은 사실 크고 작은 굴곡을 그리는 변화와 혼돈의 과정을 거칩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지만은 않을겁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이후 자연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거칠고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 자연이기에 인간은 여전히 자연의 신비로움에 매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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