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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생명을 불어 넣는 원천인 나무 기둥이 없는 채 부유하고 있는 상록수의 모습은 현실 감각을 지워버리며 독특한 감각을 자아낸다. 뿌리와 기둥이 당연시 여겨졌던 나무의 모습에서 기둥이 지워지자 나무는 더 이상 자연의 일부가 아닌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으로 주목받는다. 언제나 초록빛을 띠는 나무라는 뜻의 상록수의 성질은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의 뿌리 없는 나무는 이처럼 비현실적인 상록수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며 이들을 자연스러운 배경이 아닌 주제부로 끌고 와 다양한 사유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나무의 뿌리가 없는 상록수가 공간에 부유하고 있는 모습은 비현실적인 감각을 주며 그간 자연의 일부로 여겨졌던 상록수를 마치 의식이 있는 주체로 여겨지게 만듭니다. 언제나 짙은 초록빛을 띠는 상록수는 강한 생명력을 은유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따금씩 그러한 모습이 마치 자연스럽게 시간이 흐르고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모습처럼 기괴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작품은 그러한 상록수의 면모를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있어 강한 흥미를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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