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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영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과일들은 사실적인 묘사와 감각적인 표현의 드로잉들이 한데 어우러져 시각적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나 드로잉에는 어린 아이들의 낙서처럼 느껴지는 삐뚤빼뚤한 선들, 그리고 정말로 어린 아이들이 낙서를 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과일을 관찰하는 모습도 함께 담겨 있어 더욱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작가는 과일을 인간의 성질, 그리고 삶을 비유하는 소재로 포착하였다. 과일은 대부분 껍질과 그 안의 과육, 그리고 씨의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각각의 구조는 서로 다른 모양새를 지니고 있지만 이들은 하나의 과일을 구성한다. 인간 또한 겉모습과 내면의 모습이 항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르더라도 그 자체로 단단하고 탐스러운 과일처럼, 인간 또한 그와 같이 단단하고 입체적인 존재로 성장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조가영 작가의 작품에는 탐스러운 과일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모습과 더불어 감각적인 라인 드로잉이 돋보이는 표현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시각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어린 아이들이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과일이 익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느낀 작가는, 작품 속에 어린 아이들이 거대한 과일 근처에서 드로잉을 하는 모습을 그려 그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대다수의 과일은 껍질과 그 안의 과육, 씨앗 등 구조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진짜 내면의 모습과 일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입체적인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질로, 작가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과 삶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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