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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나 작가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그린다. 선명한 묘사 대신 화면을 가득 채우는 것은 노란 빛무리다. 작가는 빛이라는 소재에 집중해 쉬이 지나치기 쉬운 하루의 장면들을 기억한다. 가로등의 불빛, 창 밖에 비친 불빛 등 새로운 색이 덧씌워진 풍경은 다채로운 색감을 자아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동시에 골목길과 빛 그림자 사이 매일매일의 한 장면이지만 사람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빈 공간임에도 쓸쓸해 보이지 않는 건 아크릴로 매끄럽게 그려진 화면의 옛날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 같은 부드러운 색감이 어려있어 우리의 추억을 되새겨 주기 때문이다. 그 날의 기분과 날씨, 분위기들이 담겨있어 더욱 아름다워지는 추억은 기억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해진다. 작가의 손을 거친 일상의 단면들은 평범함을 벗어나 특별한 추억이 되어 누군가에게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골목길의 가로등, 지하철의 밝은 조명, 창 밖에 비치는 불빛 같이 우리의 일상에는 늘 빛이 함께합니다. 박유나 작가는 다채로운 빛이 뒤섞이는 매일의 한 순간을 포착해 화면에 담아냅니다. 일상의 한 단면이지만 작품에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쓸쓸하지 않은 건 빛이 공간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표현해내는 낮과 밤 모두 옛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부드러운 색감으로 채워져 있어 그 순간의 날씨와 기분, 얼굴을 스쳤던 바람처럼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곤 하는 소중한 하루를 추억으로 만들어줍니다. 추억은 기억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 수록 더 귀해져 아름다운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그려낸 일상의 빛무리들이 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받아보세요. 더 이상 평범한 하루가 아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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