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25x34cm (4호), 2021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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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는 서양희 작가의 작품 속의 주된 대상이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도 불리는 산호초는 시각적인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 변화와 해수 온도의 상승은 산호초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서양희 작가의 작품 속의 산호초는 그 형태도 가지각색이며 색상 또한 다채롭다. 하지만 기후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해양 생태계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산호초의 색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수온의 올라감에 따라 산호초에게 ‘백화 현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산호초의 아름다운 모습은 우리의 이기심으로 인해 점점 소실되고 있다. 서양희 작가는 산호초를 작품에 그려내는 과정이 “생물들이 나에게 일깨워준 생의 감각을 그들의 모습으로 재현하고, 산호초라는 생태계로 함축되는 자연의 순환성과 기후 위기의 동시성을 담아내려는 시도”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작품에서는 바닷속 생태계의 살아있는 생의 아름다움과 죽음으로의 쓸쓸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러한 감상을 통해 나를 둘러싼 환경과 그 안에 살아가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잠시 고찰해 보게 된다.
추천 이유
인공물과 달리 자연에서 나온 모든 것들은 획일적이지 않은 고유의 형태와 색상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마치 스스로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듯이 그 모습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살아있는 자연의 생명력과 그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공감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환경 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도시에는 죽음이 없다. 동물원의 모든 동물이 살아있다. 상점은 고기로 가득하나 죽음을 연상시키지는 않으며, 어떤 동물의 고기인지도 알기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도심 속에서 생명력에 대한 공감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에게 서양희 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물꼬를 틔어줍니다. 작품의 섬세한 표현과 다채롭고 선명한 색상은 화폭 안에서 바닷속 자연의 생명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신비롭게 유영하는 산호의 형태와 바닷속 보석과 같은 찬란한 색감을 하나의 자연물로써 감상한다면 우리는 잊고 있던 생명에 대한 공감과 그 소중함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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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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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성, From celadon [청자빛]](https://og-data.s3.amazonaws.com/media/artworks/w_fixed/A2459/A2459-00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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