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주 작가는 겹겹이 집을 쌓아 올리거나 겹쳐서 한데 묶어두고 모아둔다. 작가는 우리 사회의 공생과 상생, 하나 됨과 공동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그 가치를 밝히고 있다. 사적인 공간인 집이 모여 모두의 사회로 확장되는 것을 구현한 오현주 작가의 이미지 속 집은 각 개인을 뜻한다. 각기 서로 다른 자신과 타인이 모이는 것처럼 각 집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이와 같은 개별성이 집합해 이루어내는 조화로움은 특유의 조형성으로 표현된다. 특별히 작가는 작품에 금을 재료로 사용하였는데, 이는 집들을 한데 묶어내는 테두리이자 띠로 칠해져 '함께'의 가치를 더욱 강조한다. 영원을 의미하기도 하는 금으로 인해서 작가는 변하지 않는 '우리'라는 존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오현주 작가의 그림에서 눈에 띄는 재료는 금뿐만이 아닙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소재인 집은 작가의 캔버스에서 재료가 됩니다. 각각의 집들은 알록달록하게 칠해져 각자의 특성을 띠고 있지만, 이를 가장 조화롭게 담아내는 것은 이들을 한데 연결해주고 있는 금색 띠입니다. 이렇게 쌓아 올려진 집들이나 서로 밀접하게 붙은 집들은 함께 동거하며 하나의 랜드를 구성하고, 하나 되는 공동체의 모습의 조화로움은 작가에게 이데아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집이 모여 하나의 구성체가 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구축하는 것이 오현주 작가의 화면 속 중심이자 대표적 가치이며, 그가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심미적 아름다움입니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면, 내 집은 어디쯤에서 이웃들과 연결되어 공동체를 이루고 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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