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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선 작가의 작품은 독보적이다. 그리거나 칠하는 회화적 요소를 배제한 채로 종이를 이용해 작품을 창작한다. 여느 미술작품을 설명할 때 거의 빠짐없이 쓰는 '그린다'라는 동사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 대신 '만든다' 또는 '창조한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조이선 작가는 어린 시절 보고 느꼈던 것들 위에 현재의 시각을 덧입힌 모습을 화면에 재구성한다. 종이 자체는 2차원의 평면적인 재료이다. 그러나 종이를 접고, 오리고, 겹쳐 붙이는 과정을 통해 3차원의 모습으로 변해 평면의 한계를 깨트린다. 공간에 대한 한계는 이미 없어졌다. 작품을 프레임 안에 가두지 않고 밖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때로는 프레임 안과 밖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작가는 소통한다.
어린 시절, 종이접기를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든다'라고 할 때 막막한 부담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단 한 재료, '종이'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학창 시절에 '종이'를 이용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이'는 흔하지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지닌 재료입니다. 조이선 작가는 종이를 이용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유년기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표현합니다. 너무나 익숙해져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순간들을 우리는 조금 더 소중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화적인 요소와 함께 공예의 매력까지도 느낄 수 있는 조이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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