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lves, In Between
157x172cm (120호), 2016
* 작품에 따라 액자 처리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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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노트
임청하 작가는 공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작업으로 표현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근본적인 본성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작품에 담아냈다.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무의미한 이미지들을 캔버스 안에서 질서를 세우고 연결시켜 기억 속에 담아둔 공간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지나가 버린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다 아직 남아있는 현재를 포착하고 기념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훗날 꺼내보고 추억하기 위해서는 그 순간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상의 기물을 토대로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공간을 보여주고, 작가가 바라보는 물리적 포지션을 안내하기도 한다.
추천 이유
나만의 애정 하는 공간이 있나요? 그 공간에서 주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정말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 공간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임청하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고요하고 차분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현대사회의 삶과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고찰과 감성적인 표현을 담고 있죠. 우리에게 보이는 화면이 외에 새로운 공간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 비밀스럽기도, 어딘가 개방적인 느낌이 듭니다. 외롭고 쓸쓸한 일상에서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애정 하는 공간에 초대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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