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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희 작가는 어렸을 때 살았던 한옥에서 바라본 세상의 그리움을 표현한다. 햇살 가득한 날 앞마당에 있던 감나무, 석류나무, 구절초 등이 창호지 너머 은은하게 비추던 지난날을 추억하며 어린 시절 경험한 부드럽고 정감 가는 풍경들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기도 하고, 때로는 그 문을 살짝 열어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상상해 그린다. 작가는 독특한 작업방식을 가지고 자연을 표현하는데 먼저 창호에 비치는 사물을 무채색으로 채색한 뒤, 그 위에 한지를 쌓은 후 유화로 채색하여 창 너머 보이는 풍경에 극적인 효과를 부여한다. 시즌 1의 작품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시공간을 넘나들며 되살려내는 작업을 했다면, 시즌 2에서는 창호지를 살짝 열어 지금은 흐릿하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표현했다. 특히 소나무는 어떤 시련이 와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그리움의 이야기를 담아 작가의 마음을 대변해 준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돌아봤을 때 문득 그리워지는 시절이 있나요? 장미희 작가는 무언가를 떠올릴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빌딩 숲에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잊기 쉬운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본인이 경험한 추억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표현에 인색하고, 마음의 문도 쉽게 열지 못하며 살아가지만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표현을 풍성하게 해주고, 마음의 문도 헐거워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어도 우리가 지나쳤던 것들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작가가 사랑과 행복을 가득 담아 소중했던 지난 추억을 그림에 표현한 것처럼 그동안 잊고 지냈던 사랑과 고마움, 희망을 떠올려 주변 사람들에게 그것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따스한 마음들이 그들에게도 닿아 사랑과 행복이 전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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