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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작가는 말없이 마음을 치유해 주며 외롭지 않게 늘 곁에 있어주는 동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지를 이용한 민화 작업을 한다. 그는 직접 패널에 풀을 붙여 한지를 배접하는데, 얇은 한지와 패널 사이 공기가 차지 않도록 붓으로 밀며 섬세하게 작업하며 배접이 끝난 후 스케치 없이 바로 분채와 먹을 사용해 그린다. 이러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의 그림에서는 자연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으며 한지의 저마다 특유의 무늬가 있어 한국 전통 종이의 매력이 두드러진다. 작가만의 특별한 채색법이 있다면 세필 붓을 사용하여 동물을 표현할 때 실제 촉감 그대로를 살리려 노력하는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나비의 솜털과 날갯짓에서 작가가 털을 하나하나 세어 그려 완성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공들여 완성한 작품에서 생동감이 느껴질 때 작가는 작업의 원동력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한다.
이영은 작가가 전통 한지에 매료된 것은 2021년 겨울빛 초롱 축제에서 일하며 한지 전시장을 지키는 일을 하였을 때라고 합니다. 하루 종일 한지로 만든 조형물 바라보며 꼭 한지위에 작업해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게 되어, 이후 한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민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한지 위에 민화를 주로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수와 함께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이영은 작가의 작품은 세필 붓을 사용한 세밀한 묘사와 함께, 분채와 먹 위로 동양적 화풍과 어우러지는 자개를 사용하여 화려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동물과 자연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으로, 애정을 담아 동물들의 세상을 그리고 싶고 느끼고 싶다는 작가의 바램과 함께 공간에 차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어 보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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