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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은영 작가는 9년 동안 아프리카 케냐에 생활하면서 현지인 및 동물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여정을 그린다. 작가는 어느 날 기니풀(Guinea fowl)이라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야생닭을 마주하게 된다. 기니풀의 머리와 목은 청색, 부리와 목 밑은 진홍색, 목에서 가슴은 보랏빛 회색, 그 아래는 검회색 바탕에 작고 흰 얼룩점이 있다. 작가는 짙은 피부에 화려한 패턴의 옷을 입는 케냐 현지인들과, 화려한 외형의 기니풀이 닮았다고 여긴다. 이로써 작가는 기니풀을 의인화하여 작업을 시작한다. ‘Guineafowl의 화려한 외출’ 시리즈에서, 척박한 현실에서 힘들게 살아내는 존재들과 함께 행복한 여행을 떠나는 기니풀을 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 사이로, 화려한 색 옷으로 한껏 꾸미고 외출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작가는 케냐에서 직접 보고 느낀 선명한 색을 그림에 담는다. 이 뿐만 아니라, 선교를 하면서 혼자보다 함께하는 행복이 더 크다고 느낀 그는 기니풀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도 작가는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화려한 외출을 한다.
마은영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면 눈이 부신데요. 작품을 통해 케냐의 뜨거운 온도와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형광 오렌지 빛의 새벽녘, 뜨거운 태양과 파란 하늘의 정오, 강한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 빛나는 노랑, 주황, 분홍 빛의 꽃. 작가는 강한 햇살에도 불구하고 선글라스를 벗은 상태로 한참 눈부신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 색을 고스란히 그림에 담았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작품을 감상하면 케냐 현지 사람들의 분위기와 삶의 사고방식을 짐작해 볼 수 있어, 눈도 마음도 즐거워집니다. 또한, 작가가 9년 동안 케냐에 지내면서 행복했던 여정들을 기록하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우리도 함께 행복해지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만 같습니다. 힘든 삶 가운데, 케냐인들은 깔깔대며 웃고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 살아갑니다. 우리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날이면, 그들처럼 일상 속의 작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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