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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작가는 사랑하는 모든 존재의 안온함을 바라며 그림을 그린다.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의 안녕을 기원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는 그는, 일종의 자기 수련과도 같은 이 과정을 작품을 그림으로써 지속한다. 오일 파스텔 특유의 포근한 질감을 더해 차분하면서도 다채로운 느낌의 색채는 너무 기쁘거나 슬프지도 않은 안온한 상태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순수한 생명체의 일상을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담아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그의 작품으로 말미암아 사랑하는 존재들의 안녕을 기원해 본다.
'무디타(mudita)'란, 타인의 행복을 보고 느끼는 기쁨이라는 뜻입니다. 누군가의 행복을 온전히 기원하며 축복하는 것은 불교 교리에서 말하는 사무량심(四無量心,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과 미혹을 없애주기 위해 가지는 네 가지 무량심) 중 하나로 오래된 수행의 일종인데요, 같은 맥락에서 온기 작가가 작품 한 점, 한 점을 그려내는 것은 다른 존재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수련하는 행위처럼 보입니다. 작가의 염원 덕분인지 그의 작품 속 등장하는 강아지는 방석 위에 올라타 어디론가 두둥실 떠나기도 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오수를 즐기기도 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해맑은 캔버스 안 세상에서 안녕한 강아지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누군가의 행복을 온전히 기원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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