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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작가의 작품은 멜랑콜리한 정서를 주제로, 추상인 듯 아닌 듯 모호한 형체를 담고 있다. 정사각형의 캔버스에 표현된 대상은, 카메라 줌을 당겨 피사체의 일부를 촬영한 것처럼 경계가 모호하고, 형체를 알아보기가 어렵다. 단지 대상을 짐작할만한 단서 정도가 그려져 있을 뿐이다. 작가는 이러한 표현 기법을 통해 흐릿한 과거의 추억과 옛 감각을, 요컨대 노스탤지어(nostalgia)를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베이지톤의 은은한 색감과 수채화처럼 물든 표현으로 나타난 잔상은, 작가의 어떤 추억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작품의 희미한 형체에서 느껴지는 궁금증과 멜랑콜리한 정서를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작품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김민진 작가의 작품은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요? 그 흐릿한 이미지와 같이, 아마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애매모호함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김민진 작가는 본인이 느꼈던 과거의 감각을 경계가 불분명한 형체와 같이 모호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우리에게 멜랑콜리한 정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작품 속 블러(blur) 처리된 듯한 희미한 형체와 베이지톤의 은은한 색감, 그리고 형상의 일부를 확대하여 포착한 것 같은 장면은, 우리에게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작품에 담긴 작가의 추억을 상상해 보시고, 떠오르는 여러 가지 감정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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